K리그: ‘귀신 같은 연패 방어’ 서울, 포항 잡고 2위 탈환할까

서울 vs 포항

FC서울이 6월 11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3 K리그1 18라운드 경기로 만난다. 지난 4월 포항에서 열린 1차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황의조가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했다. 포항은 홈에서 박승욱의 극장골로 제주를 1점 차로 제압하고 승리를 챙겼다.

쟁점

‘5경기 1승 2무 2패’ 상승세 꺾였지만… 서울의 이유 있는 자신감

서울은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황의조를 원톱으로 경기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받은 서울은 전반 20분 제르소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후반 8분 기성용의 백힐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중거리 슛이 인천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일진일퇴 흐름이 이어졌지만, 앙 팀 모두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며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한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이 현재 진행형이다. 바로 ‘연패’가 없다는 것. 앞서 대구 원정에서 패하며 연패 위기에 놓였지만,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며 18경기 연속 무(無)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안익수 감독은 “시즌 중 연패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조금 더 발전하고 좋은 팀이 되려면 연승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황의조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EPL)와 임대 종료 기간(6월 30일)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것. 황의조는 그간 부진했던 골로 팀을 떠나기 전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이다. 포항전에서 누군가 일을 낸다면, 아마도 황의조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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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내보내나” 얇은 뎁스에 골머리 포항… 이호재 ‘또’ 일낼까

포항은 지난 6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기고 홈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는 홈 팬 응원을 등에 업은 포항이 제주에 파상공세를 이어가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20분 이호재의 선취 득점으로 1점을 앞서 나가기 시작한 포항은 후반 34분 제주 헤이스에게 동점 페널티 골을 내줬지만, 종료 직전 박승욱의 헤더가 제주 골망을 흔들며 제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수 뎁스가 얇은 포항은 주중 경기 시작되면서 스쿼드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김종우의 부상까지 길어지며 오베르단과 짝을 맞출 미드필더 찾기에 고심 중이다. 앞서 이승모, 신광훈 카드를 활용해봤지만 김기동 감독 성에 차지는 못했다. 이에 2002년생 김준호까지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준호는 최근 2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위안거리라면 이호재의 부활이다. 시즌 초반 3골을 몰아친 뒤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켰던 이호재는 16, 17라운드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호재와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4골 6도움)인 백성동이 힘을 내준다면 예상 밖 결과도 가능할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6승 52무 62패로 서울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무로 서울이 크게 앞선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서울이 1승 2무 2패, 포항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