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4년만 파이널 A 진출’ 대구 꺾고 강등권 탈출할까

대구 vs 수원

대구FC가 10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 2023 K리그1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대구가 앞서고 있다. 대구는 전북을 원정에서 4년 만에 제압하고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했다. ‘고자기’ 고재현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서울과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쟁점

‘고재현 멀티골’ 대구, 4년만 파이널 A 진출… 상승세는 현재 진행형

대구는 지난달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3-1로 꺾고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킥오프 15초 만에 고재현이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구는 6분 뒤 바셀루스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완벽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4분 보아텡에게 한 골을 내준 대구는 전북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후반 12분 고재현의 두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파이널 A 진출 확정은 물론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7, 8월 제주에만 2승을 거두고 5무 2패를 기록하며 9위까지 추락했지만 27라운드 서울 원정 이후 4승을 쓸어담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반면 득점은 6골로 경기당 1골 이상의 공격력을 뽐냈다.

창단 4번째 파이널 A 진출, 32라운드 베스트 팀, MVP, 베스트11. 대구가 전북전 승리로 달성한 업적이다. 대구의 상승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 상황 벗어날 것” 팀 베테랑의 다짐, 팬들은 믿고 지켜볼 수밖에

수원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FC서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일진일퇴를 주고받으며 서울과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수원은 전반 24분 로페즈, 이승우를 투입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후반 28분 서울 김신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수원은 로페즈가 침착히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35분 기성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결과는 2% 아쉽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던 경기였다. 특히 핵심 수비수인 우고 고메스와 정동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음에도 ‘베테랑’ 신세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게 고무적이었다. 수원은 앞서 서울에 5점 차로 대패한 바 있다. 신세계는 경기 뒤 기자 회견에서 “어떻게 보면 위기이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며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똘똘 뭉쳐 있다”고 말했다.

느리지만 분명히 경기력이 개선되고 있는 수원이다. 신세계는 앞선 안터뷰에서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제 남은 건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일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8무 5패로 대구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무로 대구가 앞서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4승 1패, 수원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