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감독 경질’ 보훔, ‘천적’ 뮌헨 상대 반전 연출할까

보훔 vs 뮌헨

VfL 보훔이 10월 27일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보훔은 호펜하임 원정에서 완패하며 리그 최하위를 지켰다. 구단은 부진 책임을 물러 피터 자이들러 감독을 해임하는 강수를 띄웠다. 뮌헨은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를 홈에서 완파, 승점 17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보훔을 제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바르셀로나전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려 한다.

쟁점

보훔, 호펜하임 원정 패배 → 감독 경질 ‘승부수’

보훔은 지난 19일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TSG 1899 호펜하임에 1-3으로 패했다. 전반 11분 호펜하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보훔은 전반 종료 직전 미요시 고지가 동점골 찬스를 잡았지만, 호펜하임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후반 62분 추가 실점을 내준 보훔은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좁은 각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추가 시간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보훔은 개막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구단은 연이은 부진에 피터 자이들러 감독과 마크 레타우 스포츠 디렉터를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뮌헨전은 하이코 부처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보훔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2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2002~2003년 25경기 이후 두 번째로 긴 무실점 실패 기록이다. 개막 7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분데스리가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다.

팀이 위기일 땐 베테랑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도 필요하다. 보훔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 부진을 딛고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투트가르트전 대승 뮌헨… ‘바르사전 완패’ 씻어낸다

뮌헨은 20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7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후반 해리 케인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뮌헨은 후반 12분 케인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골로 리드룰 잡았다. 케인은 3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태클을 이겨내고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뮌헨은 이번 시즌 공격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개막 후 원정 4경기에서 17골을 기록, 같은 기간 리그 역사상 최다 원정 득점을 달성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우리 공격력이 분데스리가 전설 우도 라텍 감독 시절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강강약강’의 모습도 확실하다. 최하위 팀과 치른 리그 30경기에서 27승 3무를 기록,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특히 홈에서 보훔을 상대로는 지난 시즌 7-0 대승을 포함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득점력을 앞세워 보훔전도 대승을 기대하고 있다. 수비에선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을 통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52승 15무 10패로 바이에른 뮌헨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뮌헨이 앞서고 있다. 보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좋지 않다. 뮌헨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보훔이 1무 4패, 뮌헨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