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 강원전서 ‘조기 우승’ 도전… 리그 3연패 ‘9부 능선’ 넘었다

울산 vs 강원

울산 HD FC가 11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 FC와 2024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울산은 원정에서 포항을 2점 차로 꺾고 선두를 지켰다. 주민규의 오랜 침묵을 깨는 득점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원은 홈에서 김천을 1점 차로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의 미래’ 양민혁이 후반 강력한 중거리포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쟁점

‘리그 3연패’ 9부 능선 넘었다… 조기 우승 노리는 울산

울산 현대는 10월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3분 고승범이 루빅손의 낮은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9분 주민규가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울산은 공식전 2경기 무승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3연패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무엇보다 주민규의 득점이 반가웠다. 주민규는 7월 13일 서울전 이후 106일 만에 골 맛을 보며 오랜 침묵을 깼다. 김판곤 감독은 부진 속에서도 주민규를 꾸준히 기용하며 신뢰를 보여줬고, 마침내 결실을 봤다. 주민규는 지난 3년 동안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앞선 시즌과 비교해 떨어진 골 결정력에 냉가슴을 앓았다. 울산 선수단은 주민규의 골이 터지자 마치 자기 골인 것처럼 기뻐하며 했다. 그간 마음고생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은 포항전 승리로 강원과 승점 차(4점)를 유지하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강원전에서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 잔여 경기에도 집중할 수 있다. ‘리그’와 ‘ACLE’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울산이다.

‘3경기 1실점’ 강원, 달라진 수비로 ‘우승 경쟁’ 이어간다

강원은 10월 26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의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강원은 후반 18분 양민혁이 페널티 아크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이후 김천의 거센 공세를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 61점을 기록, 선두 울산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강원의 후반 연승 배경에는 ‘수비 안정화’가 있다. 시즌 초반 리그 최다 실점 3위를 기록했던 강원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다. 윤정환 감독은 상황에 따라 스리 백과 파이브 백을 오가는 유동적 전술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골키퍼 이광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요할 때 결정적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광연은 최근 3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리그 최다 득점(60골)을 자랑하는 강원의 유일한 결점은 ‘수비’였다. 그러나 수비까지 답을 찾으면서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강원은 울산 원정에서 공수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 우승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8승 5무 4패로 울산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울산의 우세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E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1무 2패, 강원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