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하락세’ 토리노, 안방에서 10년 만에 유벤투스 잡을까

토리노 vs 유벤투스

토리노 FC가 1월 12일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유벤투스 FC와 2024-25 세리에 A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역 라이벌인 두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더비다. 토리노는 홈에서 파르마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토리노는 유벤투스도 피오렌티나와 4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또 비겼다. 종료 10여분을 앞두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쟁점

토리노, 안방에서 10년 만 유벤투스전 승리 도전

토리노는 지난 6일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파르마 칼초 1913와의 세리에 A 19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리노는 니콜라 블라시치, 발렌티노 라자로, 체 애덤스 등 주축 선수들이 꾸준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파올로 바놀리 감독은 경기 막판 보르나 소사를 빼고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추가 시간 리네티의 슈팅이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리노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 12월 한 달간 치른 4경기에서 단 1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홈에서 열리는 라이벌 유벤투스와의 경기는 분위기를 뒤집을 좋은 기회다. 그러나 통계는 토리노에 불리하다. 토리노는 2000년 이후 유벤투스와의 36번의 공식 경기 중 단 1승을 거뒀고 27번을 패했다. 2015년 4월 26일 홈 경기 승리(2-1)가 21세기 토리노의 유벤투스전 마지막 승리다.

토리노는 애덤스를 비롯해 블라시치, 리네티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을 바라고 있다. 특히 팀 내 최다 득점자(5골 2도움)에 기대를 건다. 판은 깔렸다. 이제 결과로 증명할 때다.

유벤투스, 핵심 선수들 결장 속 ‘무패 행진’ 이어간다

유벤투스는 지난달 30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 A 19라운드 경기에서 ACF 피오렌티나와 2-2로 비겼다. 킥오프와 함께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은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케프랑 튀랑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18분 뒤 모이스 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유벤투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번 튀랑이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리카르도 소틸에게 재동점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유벤투스는 토리노를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리노와 역대 159번의 맞대결에서 78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토리노 승리(35승)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최근 15번의 맞대결에선 60%에 해당하는 9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도 유벤투스의 무실점 승리로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2018-19시즌 이후 최근 7시즌 동안 토리노를 상대로 후반 70분 이후에만 12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세리에 A 단일 팀 상대 최다 기록이다.

변수는 부상이다. 두산 블라호비치와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훈련에서 제외되며 경기 출전이 불확실하다. 블라호비치는 근육 문제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콘세이상은 굴곡근 염좌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마누엘 로카텔리마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과거의 성적이 미래의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5승 11무 32패로 토리노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토리노가 크게 밀리고 있다. 토리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좋지 않다. 유벤투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토리노가 1승 3무 1패, 유벤투스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