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5경기째 무승’ 강원 vs ‘분위기 침체’ 울산… 승자는 누구

강원 vs 울산

강원FC가 8월 12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2023 K리그1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강원의 절대적 열세다. 강원은 제주에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15경기째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후반전 수비 집중력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대구와 득점 없이 비기며 헛심 공방을 펼쳤다. 무려 24개의 슈팅을 주고받고도 서로 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쟁점

‘뒷심 부족’에 또 발목… 윤정환 “선수들 하려는 의지는 엿보여”

강원은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서민우, 한국영, 이승원 3명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하며 전술적 변화를 준 강원은 꾸준히 위협적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골 그물을 때리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8분 박상혁이 기다리던 첫 골을 터뜨렸지만, 종료 직전 페널티 킥을 내주며 시즌 3승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강원은 올 시즌 선제골을 넣고도 비기거나 패한 경기가 8번이다. 지난 6월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강원은 FA컵을 포함해 8경기에서 9실점했다. 이 가운데 7실점이 후반에 나왔고, 그것도 모두 후반 20분 이후였다. 후반 35분 이후 실점도 4실점이나 된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는 엿보인다”면서도 “수비진 뒷심을 강화하도록 더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승리로부터 100일이 지났다. 지난 시즌 최용수 감독과 함께 구단 역대 최고 성적(6위)을 기록했던 강원은 강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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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슈팅 15개 퍼붓고도 ‘무승부’… 장점인 ‘완급 조절’ 되찾아야

울산은 지난 5일 대구FC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올 시즌 원정전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틴 아담, 이동경, 강윤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대구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 울산은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과 촘촘한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4분 아담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전 과정의 파울로 무효가 됐다. 울산은 전후반 총 15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8일까지 1위 울산과 2위 포항의 승점 차는 12점. 두 자릿수의 격차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른 숫자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중원의 핵’ 박용우가 사우디로 떠난 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전에서도 7대3의 우세한 점유율은 보였지만, 예측 가능한 공격 루트도 대구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중앙에서 볼이 끊겨 몇 차례 역습 위기를 맞기도 했다.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보니 불필요한 플레이도 나온다. 대구전에서 주장 정승현이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쳐 레드 카드를 받은 뻔한 상황이 대표적이다. 모든 팀이 울산과 경기에서 ‘이변’을 바란다. 울산은 늘 오버독이다. 장점인 완급 조절을 살려 침착함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5무 26패로 강원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승리 없이 5패로 강원이 크게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좋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4무 1패, 울산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