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 수원 삼성 vs 수원, 승자는 누구?

수원 삼성 vs 수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6월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2023 K리그1 16라운드로 올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를 치른다. 지난 3월 수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홈팀 수원이 2-1로 승리를 챙겼다. 수원 삼성은 원정에서 제주에 1점 차로 패하며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첫 연패에 빠졌다. 다만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날카로움은 살아 있었다. 수원도 광주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쟁점

‘병수볼’ 탑재한 수원 삼성, 최하위 탈출을 시간문제?

수원 삼성은 지난달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반 16분 안병준의 헤더로 선취점을 따낸 수원 삼성은 5분 뒤 서진수에게 페널티 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1로 팽팽하던 분위기는 후반 38분 깨졌다. 골키퍼 양형모가 걷어낸 공을 제주 임채민이 쇄도하며 역전골을 터뜨린 것. 수원 삼성은 남은 시간 공세를 퍼부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 삼성 입장에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나올 법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인 제주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날 포함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게 고무적이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은 경기당 평균 0.93골을 기록하고 있다. 1골이 안 된다. 그런데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1.6골 수준이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병수볼’이 수원 삼성에 조금씩 녹아 드는 모습이다. 김 감독이 부임한 지 4경기 만에 일어난 긍정적 변화다. 남은 과제는 ‘디테일’이다. 선수들 간 합이 좀 더 맞춰진다면 시즌 후반 수원 삼성은 최소 강등권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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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수렁’ 수원… 김도균 “부끄러운 경기, 나부터 반성해야”

수원은 지난 28일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15분 만에 이승우, 무릴로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낸 수원은 전반 31분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실점 위기를 넘기며 0-0 균형 속에 후반에 돌입했다. 그러나 후반도 광주의 흐름이었다. 후반 30분 티모의 선제골이 터지더니, 8분 뒤 아사니가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수원은 남은 6분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김도균 감독은 광주전 이후 “부끄러운 경기다.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비판 핵심은 젊은 선수들이 따라와주지 못하며 경기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 수원은 4연패 기간 12실점하며 경기당 평균 3골을 허용했다. 같은 기간 득점은 단 2골이 그쳤다. 수원의 올 시즌 팀 득점은 16골로 9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1골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수원은 강등권 바로 위 순위인 9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강등권 추락은 시간문제다. 수원은 지난 시즌 공격력을 앞세워 정규 리그를 7위로 마감하는 반전을 연출했다. 그때 수원에는 ‘간절함’이 있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1무 7패로 수원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수원 삼성이 밀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이하 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1승 4패로 크게 부진하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무 4패로 매우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이 2승 3패, 수원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