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 ‘천적’ 전북 꺾고 시즌 첫 ‘3연승’ 성공할까

전북 vs 서울

전북 현대 모터스가 6월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4 K리그1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1차전은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전북의 3-2 승리로 끝났다. 전북은 홈에서 포항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제시 린가드의 리그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강원을 2점 차로 완파하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쟁점

김두현 “우리 처한 심각성 하나로 동기 부여돼야” 일침

전북은 지난 26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 포항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낸 전북은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티아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4분 뒤 포항 오베르단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다시 원점에 섰다. 전반을 1-1로 마친 전북은 후반 19분 문선민, 33분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시즌 4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기술은 70분, 80분까지다. 지친 이후에는 정신력”이라며 “우리는 많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내적 동기 부여가 강하게 일어나야 될 것 같다”며 “프로라면 우리가 처한 심각성 하나만으로 동기 부여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티아고의 골. 무려 1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적응기’라고 하기엔 부진의 골도, 깊이도 너무 깊다. 무엇보다 실점이 너무 많다. 리그 19경기에서 31실점(26일 기준)하며 리그 최다 실점 팀에 올라있다. 올 시즌 전북의 무실점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다. 일단 수비부터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시즌 첫 연승’ 서울, 판은 다 깔렸다… 이제 결과로 증명할 때

서울은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2-0로 완파했다. 전반 31분 박성훈의 골이 파울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킨 서울은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린가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점 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골. 선제골로 기세를 높은 서울은 후반 28분 한승규의 크로스를 류재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동 감독은 ‘3연승’ 도전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승리 인터뷰에서 “경기 뒤 린가드에게 ‘3연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고, 린가드도 ‘선수들에게 이를 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승이 처음이다. 불을 붙여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심지가 꺼지지 않고 준비한대로 경기가 이뤄졌다”며 “오랜 기간 전북에 못 이겼는데 이번에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의 최근 분위기는 최고조다. 6월 휴식기 이후 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공격력이 돋보인다.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을 터뜨렸다. 3연승을 위한 조건은 갖춰졌다. 이제 결과로 입증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4승 10무 5패로 전북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무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무 1패로 썩 좋지 않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2무 3패, 서울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