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1위 추락’ 대구, ‘기동 타격대’ 서울 상대 반전 연출할까

대구 vs 서울

대구FC가 4월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서울과 2024 K리그1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대구는 춘천 원정에서 강원에 3점 차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패턴이 또 반복되며 팬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서울은 홈에서 김천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일류첸코가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쟁점

잘 버티다 후반에 ‘와르르’… ‘백 투 더 베이식’ 절실한 대구

대구는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4 K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에 0-3으로 패했다. 바셀루스, 에드가를 최전방에 세워 강원을 압박한 대구는 전반 13분 윤석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구는 전반 30분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뒤 거세게 강원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후반 19분과 추가 시간 1분 강원 이상헌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대구는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11위까지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3번의 패배 모두 상대 팀의 첫 승이었다. 특히 전반까지 잘 싸우다가 후반에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김천과의 개막전에선 후반 결승골로 승리를 헌납했고, 앞선 강원전도 후반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무승부를 거둔 수원FC전도 종료 1분 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1분 만에 승점이 2점 깎였다.

변명거리는 있다. 일단 스쿼트가 얇아 다채로운 전술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다. 세징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도 문제다. 그러나 이런 것이 근본적 패인은 아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문제를 차근차근 살펴볼 때다.

‘전반에만 4골 폭발’ 화력 과시한 서울, 비상 준비 마쳤다

서울은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5-1 대승을 거뒀다. 제시 린가드가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임상협, 조영욱, 일류첸코가 스리톱을 이룬 서울은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한 서울은 후반 34분 박동진의 다섯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많은 골 축포 속 가장 돋보인 건 김기동 감독의 옛 제자, 일류첸코였다. 2019년 포항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일류첸코는 이듬해 김 감독 지도 아래 리그 19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골잡이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1년 전북, 2023년 서울로 둥지를 옮겨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올해 김기동 감독의 서울 합류로 3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 감독은 서울 부임 이후 일류첸코에게 포항 시절 영상을 보여주며 ‘일대일 코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류첸코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류첸코 살아나자 서울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4라운드까지 리그 슛 수 꼴찌(24개)였던 서울은 김천전에서 13개의 슛을 때려냈다. ‘기동 타격대‘가 드디어 이륙 준비를 마쳤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9무 8패로 대구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이하 FA컵 포함) 상대 전적도 2승 1무 2패로 백중세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양호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1승 1무 3패, 서울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